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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맛집

도봉산 홍두깨 손칼국수, 부추전과 숯불고기로 즐기는 완벽한 산행 후 한 끼

by chichi0-12025.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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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등산 후, 홍두깨 손칼국수 & 막걸리 찐맛집!"
 

안녕하세요 치치에요 :)
이번 주말 남편과 도봉산을 다녀왔어요. 도봉산은 계절마다 풍경이 달라 등산할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산이에요. 특히 여름에는 숲속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고, 나무 그늘 아래서 잠시 쉬어갈 때 들려오는 새소리가 참 기분 좋죠. 이날도 정상까지 오르며 땀을 흘렸지만,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은 그 모든 수고를 보상해 주었어요.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니 허기가 몰려왔고, 자연스레 홍두께 손칼국수가 떠올랐답니다.
 

주소 : 서울 도봉구 도봉산4가길 14
전화번호 : 02-3494-0282
영업시간 : 09:00~20:00 라스트오더 19:20

 
홍두깨 손칼국수는 도봉산역 근처에 있어 등산객들이 발길을 많이 들이는 곳이에요. 가게 앞에 서면 벌써부터 풍기는 고소한 전 냄새가 사람을 유혹해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 등산복 차림의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막걸리를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저희도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손칼국수 곱빼기와 숯불고기 소, 부추전, 그리고 시원한 장수 막걸리를 주문했어요.

먼저 나온 손칼국수는 커다란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있었는데,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국물 색이 황금빛을 띠며 아주 먹음직스러웠어요. 첫 숟가락을 떠서 국물을 맛보니 멸치와 채소로 우려낸 담백하고 깊은 맛이 입안을 감쌌어요. 국물 한 모금에 등산으로 지친 피로가 풀리는 듯했죠. 면발은 굵고 쫄깃해 씹는 맛이 좋았는데, ‘홍두깨’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니더라고요. 김가루가 듬뿍 올라가 있어 고소한 풍미가 더해졌고, 테이블에 있던 청양고추 간장을 조금 넣으니 칼칼함이 더해져 입맛이 더욱 살아났어요.

함께 나온 김치도 이 집의 매력을 한층 높였어요.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과 적당한 새콤함이 칼국수와 너무 잘 어울렸어요.  등산 후 먹는 첫 한 입이 이렇게 감동적인 건 오랜만이었어요.

숯불고기는 불향이 가득 배어 있었는데, 얇게 썬 고기라 먹기 편했어요. 고기를 한 점 집어 입에 넣자 고소한 육즙이 퍼지면서 입안이 행복해졌죠. 김치나 고추와 함께 싸 먹으면 풍미가 더욱 깊어져 자꾸 젓가락이 가더라고요. 막걸리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됐어요.

부추전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했어요. 전 위에 박혀 있는 청양고추 덕분에 은근한 매콤함이 느껴져서 느끼함 없이 계속 손이 갔죠. 부추의 향긋함이 입안을 가득 채웠고, 막걸리 한 잔과 함께라면 금세 접시가 비워질 정도였어요.
장수 막걸리는 시원하게 목을 타고 넘어가면서 등산의 갈증을 싹 씻어줬어요. 부추전과 숯불고기를 안주로 삼아 막걸리를 마시니 등산 피로가 단번에 사라지는 기분이었어요. 남편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여유롭게 즐긴 식사라 더 기억에 남았답니다.
 
등산을 마치고 내려와 식당에 들어섰을 때의 첫 인상도 인상 깊었어요. 입구 근처에는 전을 굽는 커다란 철판이 있어 고소한 냄새가 진동했는데, 이 냄새 덕분에 이미 배가 더 고파졌답니다. 내부는 전형적인 등산로 맛집 분위기였는데, 나무 테이블과 벽면에 걸린 오래된 메뉴판이 정겹게 느껴졌어요. 곳곳에 붙은 ‘현금가 할인’ 안내문이나 산악회 사진들이 이곳이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집이라는 걸 보여줬죠. 손님들은 대부분 등산을 마치고 내려온 팀들인데, 다들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었어요.

칼국수를 기다리는 동안 숯불고기와 부추전이 먼저 나왔는데, 고기의 불향이 정말 강렬했어요. 참숯에서 구워낸 듯한 그 향이 입안에서 퍼지며 기분이 좋아졌죠. 고기를 씹을 때마다 육즙이 배어 나와 풍미가 진했고,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아, 이게 바로 숯불 맛이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부추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는데, 특히 부추 향이 진해서 막걸리와 함께 먹으면 금세 한 접시를 비워버리게 되더라고요. 청양고추가 살짝 씹히며 은근히 매콤한 맛이 돌았는데, 이 덕분에 느끼하지 않고 계속 손이 갔어요.

홍두께 손칼국수는 무엇보다 국물이 끝내줘요. 멸치와 채소를 진하게 끓여낸 육수는 담백하지만 심심하지 않고, 김가루와 함께 먹으면 감칠맛이 더해져서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답니다. 면발도 수제 느낌이 강한데, 굵으면서도 쫄깃한 식감 덕분에 씹는 재미가 있어요. 남편은 면을 후루룩 크게 한 입 먹더니 ‘이 집은 면이 정말 다르다’며 감탄했죠.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배가 빵빵하게 불러서 한참을 걸어야 할 정도였어요. 식당 앞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리며 막걸리의 여운과 칼국수 국물의 따뜻함을 느꼈는데, 그 순간이 참 행복하게 느껴졌어요. 도봉산에 등산 오시는 분들께 이 집을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답니다.
 
다음번에는 여름에 꼭 콩국수를 먹어보고 싶어요. 주변 손님들도 콩국수를 많이 주문하더라고요. 진하고 고소한 콩 국물에 쫄깃한 면발이 더해지면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아요. 가성비와 맛, 그리고 등산 후의 피로를 한 번에 풀어주는 홍두께 손칼국수는 언제 가도 만족스러운 선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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