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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맛집

상봉 모꼬지 한식주점 솔직후기|육새전은 인정, 꽃도리탕은 맵찔이에게 너무 가혹했다

by chichi0-12026.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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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새전은 진짜다 꽃도리탕은… 너무 매웠다

 

상봉에서 만난 분위기 좋은 한식주점, 모꼬지

상봉 쪽에서 저녁 약속이 생기면 늘 선택지가 애매하다. 너무 술집 느낌이면 밥이 아쉽고, 밥집 위주로 가자니 술 한잔 곁들이기엔 분위기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런 와중에 찾게 된 곳이 바로 상봉 모꼬지 한식주점이었다. 이름부터가 ‘모꼬지’라니, 왠지 사람들 모여서 이야기 나누며 술 한잔하기 딱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게 앞에 도착했을 때 첫인상은 한식주점답게 과하지 않은 외관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과도한 네온이나 감성 조명보다는,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답답하지 않았다. 시끌벅적한 술집 느낌보다는, 이야기 나누기 좋은 적당한 활기 정도라서 개인적으로는 꽤 마음에 들었다.
 
 

주소 : 서울 중랑구 봉우재로33길 50 2층
전화번호 : 0507-1448-7410
영업시간 : 17:00~02:00 라스트오더 01:00
 

메뉴를 고르며 가장 고민됐던 선택

모꼬지는 전형적인 한식주점 메뉴 구성을 가지고 있다. 전, 탕, 볶음, 안주류가 고루 있어서 처음 방문하면 메뉴판을 꽤 오래 보게 된다. 그중에서도 눈에 확 들어왔던 메뉴가 바로 육새전꽃도리탕이었다.
육전은 실패할 확률이 적은 메뉴지만, ‘육새전’이라는 이름에서 고기와 새우의 조합이 어떤 식으로 나올지 궁금했다. 그리고 꽃도리탕은 메뉴 사진부터가 꽤 자극적으로 보여서, 얼큰한 국물 안주를 기대하며 함께 주문했다. 결과적으로 이 두 메뉴는 만족도에서 극명하게 갈렸다.

육새전, 이건 진짜다

먼저 나온 메뉴는 육새전. 테이블 위에 올라오는 순간 비주얼부터 합격이었다. 얇게 부쳐진 전 위에 고기와 새우가 아낌없이 올라가 있었고, 기름기 과하지 않게 잘 구워진 느낌이 딱 봐도 보였다.
한 입 먹자마자 느낀 건, 고기가 정말 부드럽다는 점이었다. 육전 특유의 질긴 느낌이 전혀 없고, 입안에서 부드럽게 풀어진다. 전을 먹다 보면 간혹 고기가 퍽퍽하거나 씹는 맛이 거슬리는 경우가 있는데, 모꼬지 육새전은 그런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고기 자체의 질도 괜찮았고, 두께 조절을 잘해서인지 계란옷과 고기의 밸런스가 좋았다. 여기에 새우가 더해지니 식감이 단조롭지 않아서 계속 손이 갔다. 새우도 비린 맛 없이 깔끔했고, 전반적으로 전을 잘하는 집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개인적으로 이 날의 확실한 원픽 메뉴는 육새전이었다. 술안주로도 좋고, 배가 어느 정도 찬 상태에서도 부담 없이 먹기 좋았다. 상봉 모꼬지에 다시 간다면, 육새전은 고민 없이 다시 주문할 메뉴다.

기대와 달랐던 꽃도리탕

문제는 꽃도리탕이었다. 솔직히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국물 맛도 깊고 재료도 아끼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문제는 매운 정도였다.
나는 맵찔이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날만큼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첫 숟갈부터 매운 기운이 확 올라오는데, 단순히 얼큰한 정도가 아니라 혀가 얼얼해질 정도의 매움이었다. 국물의 풍미를 느끼기도 전에 매운맛이 먼저 치고 올라오다 보니, 몇 숟갈 이상 먹기가 쉽지 않았다.
“조금만 먹다 보면 적응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도전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거의 손을 못 댔다. 같이 간 일행도 매운 음식을 아주 잘 먹는 편은 아니라서, 결국 꽃도리탕은 주인공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 위에서 조용히 식어갔다.
매운 걸 정말 좋아하는 분이라면 오히려 만족할 수도 있겠지만, 보통의 얼큰함을 기대했다면 상당히 매울 수 있는 메뉴다. 메뉴 설명에 매운 정도가 조금 더 명확하게 안내되어 있었다면 선택이 달라졌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남았다.

술안주로서의 완성도

한식주점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술과의 궁합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특히 육새전은 소주, 막걸리 어떤 술과도 잘 어울릴 타입이다. 기름지지만 느끼하지 않고, 씹을수록 고소함이 살아 있어서 술이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꽃도리탕은 매운맛만 감당 가능하다면 술안주로 꽤 강력할 수 있다. 다만 매운맛이 워낙 강해서 술을 즐기기보다는, 매운맛과 싸우는 느낌이 강해지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상봉 모꼬지 한식주점, 솔직한 정리

상봉 모꼬지는 전체적으로 안주 퀄리티에 신경을 쓰는 한식주점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육새전 하나만으로도 이 집의 주방 실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다만 꽃도리탕은 매운맛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맵기에 약한 사람에게는 다소 가혹할 수 있다.
분위기는 편안하고, 모임이나 가볍게 술 한잔하기에 무난한 공간이다. 메뉴 선택만 잘 한다면 만족도가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 육새전은 무조건 재주문
✔️ 탕류는 매운 정도를 꼭 확인
이 두 가지만 기억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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