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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맛집

쌍문 우리집김밥,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마음까지 채우고 나온 곳

by chichi0-12026.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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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막 말아준 김밥이 생각날 때

 
쌍문 쪽에 볼 일이 있어서 걷다가
딱히 뭘 먹을지 정해두지 않은 상태로 골목을 지나고 있었어요.
이럴 때 괜히 더 배가 고파지는 거 아시죠.
막 엄청난 맛집을 찾고 싶은 건 아닌데,
대충 아무 데나 들어가기도 싫고.
그때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우리집김밥이었어요.
간판부터가 참 솔직해 보였어요.
꾸며진 말도 없고, 트렌디한 느낌도 없고
그냥 “김밥 파는 집”이라는 걸 숨기지 않는 모습.

  • 주소 : 서울 도봉구 덕릉로53길 78
  • 전화번호 : 02-905-0442

요즘 김밥집들은
김밥보다 인테리어가 더 화려한 곳도 많잖아요.
근데 여긴 딱 동네에 오래 있었을 것 같은 분위기라
괜히 발걸음이 멈춰졌어요.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공간은 아담한 편이에요.
테이블도 많지 않고,
대부분 혼자 오신 손님이나 포장 손님 위주.
괜히 떠들썩하지 않아서 더 좋았어요.

주방이 훤히 보이는데
그게 또 이 집의 첫 인상 포인트였어요.
뭔가 숨기지 않고 다 보여주는 느낌.
재료들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고
김밥을 말아주는 손도 굉장히 익숙해 보여서
괜히 신뢰가 갔어요.

메뉴판을 보면서 잠깐 고민하다가
이 집의 기본을 느껴보고 싶어서
치즈김밥이랑 우리집라면을 주문했어요.
주문을 하자마자 김밥을 말아주시는데
그 모습이 참 자연스러워요.
서두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은 손놀림.
“아, 이 집은 하루에도 김밥을 몇 줄이나 말까”
괜히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밥이 나오고 나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비주얼이었어요.
요즘 김밥들처럼 속재료가 튀어나오지도 않고
김이 번들거리게 기름지지도 않고
딱 정갈한 김밥.
한 입 먹자마자 느껴지는 건
‘아, 이건 진짜 집김밥이다’라는 느낌이었어요.
밥 간이 세지 않아서 부담 없고
치즈도 과하게 녹아들지 않고
재료 하나하나가 제자리에 있는 맛.
햄은 튀지 않고,
단무지는 과하게 달지 않고,
우엉은 씹히는 식감만 남기고
계란은 고소하게 중심을 잡아줘요.
 
이 김밥의 좋은 점은
먹으면서 “와 맛있다”를 외치게 하진 않는데
계속 먹게 된다는 거예요.
딱 질리지 않는 맛.
괜히 김밥 한 줄 다 먹고 나면
“하나 더 먹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스타일.
과식하게 만드는 맛이 아니라
편안하게 배를 채워주는 맛이에요.

그리고 우리집라면.
이 라면은 이름이 정말 잘 어울려요.
계란을 완전히 풀어서 끓여주는데
국물이 부드럽고,
라면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가 덜해요.
김밥이랑 같이 먹기 딱 좋은 라면이에요.
김밥이 담백한 만큼
라면이 같이 있어야 완성되는 느낌.
이 집에서 느낀 가장 큰 감정은
‘편안함’이었어요.
억지로 맛있다고 설득하지 않고
그냥 묵묵히 자기 자리 지키는 느낌.
 
요즘은 맛도 자극적이어야 하고
사진도 잘 나와야 하고
후기도 좋아야 하는 세상이잖아요.
그런데 우리집김밥은
그 모든 걸 내려놓고
“나는 그냥 김밥집이야”라고 말하는 곳 같았어요.
쌍문에서

  • 집밥 같은 김밥 먹고 싶을 때
  • 혼자 조용히 한 끼 해결하고 싶을 때
  • 괜히 마음까지 피곤한 날

이 집은 분명 기억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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