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다 풀리는 쌍문 찌개백반
- 주소 : 덕릉로59가길 18
- 전화번호 : 02-996-4527
- 영업시간 : 10:00~22:00
- 매주일요일 휴무



쌍문 쪽에 밥심 채우러 갈 일이 있을 때마다 “찌개 먹고 싶다”라는 말이 먼저 나와버리는 집이 하나 있거든. 바로 쌍문 정주식당. 백반집이라고 해서 그냥 반찬 여러 가지 나오는 집이겠거니 했는데, 몇 번 가보니 여기 콘셉트는 한 줄로 정리돼.
“그냥, 찌개랑 볶음이 미친 듯이 맛있는 곳.”
처음 갔을 땐 김치찌개를 먹었고, 이번에는 동태찌개 + 오삼불고기 + 생선구이까지 풀코스로 한 번 털어봤는데, 솔직히 말해서 “여긴 그냥 찌개맛집”이라고 박제해도 될 것 같았어.

싱싱한 쌈 채소부터 마음에 쏙
자리에 앉자마자 먼저 나오는 건 작은 바구니에 수북하게 담긴 상추, 깻잎, 고추들. 색감부터가 진짜 싱그러워. 겉잎이 축 처진 애들 하나도 없이, 초록·보라 컬러 선명한 상추가 푸짐하게 쌓여 있고, 그 뒤로 깻잎이랑 아삭한 청양고추가 꾸깃꾸깃 고개를 내밀고 있어.
백반집 가면 쌈 채소가 ‘있긴 있는데 마음껏 먹기엔 살짝 눈치 보이는’ 느낌일 때도 있잖아. 근데 정주식당은 그냥 처음부터 “오늘 고기든 생선이든 실컷 싸먹어라~” 하는 느낌으로 퍼주더라. 나중에 생선구이랑 오삼불고기 싸먹을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행복지수 올라감.

밑반찬에서 이미 한 번 반함
밑반찬은 날마다 살짝씩 바뀌는 것 같은데, 내가 갔을 땐 깍두기, 시금치나물, 콩나물무침, 버섯볶음, 배추김치가 기본 세팅이었어.
- 감자조림는 살짝 매콤하면서 단맛 돌고,
- 시금치나물은 들기름·마늘 향 은은하게 올라오는 정석 스타일,
- 콩나물무침은 고춧가루랑 참기름 비율이 딱 좋아서 밥 비벼 먹고 싶어지는 맛,
- 버섯볶음은 여러 종류 버섯이 쫄깃하게 살아있어서 고기 반찬 못지않게 든든하더라.





딱 먹어보면 ‘아, 이 집은 아침마다 직접 무쳐내는구나’ 하는 느낌이 와.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고, 밥이랑 같이 먹었을 때 제일 맛있게 맞춰져 있어서 괜히 밥 한 숟가락 더 뜨게 만드는 그런 반찬들.


국물 한 숟가락에 속이 ‘확’ 풀리는 동태찌개
정주식당을 찌개맛집으로 만들어버린 주인공이 바로 동태찌개.
뚝배기째 보글보글 끓으면서 나오는데, 위에는 미나리랑 팽이버섯이 한가득 올라가 있고, 국물 색이 벌써부터 “나 얼큰해요”라고 선언하는 기분이야. 살짝 빨갛게 기름이 떠 있는데 탁하거나 느끼해 보이지 않고, 깨끗하게 맑으면서도 깊어 보이는 컬러.
한 숟가락 떠먹는 순간 바로 인정하게 돼.
미리 끓여 놓은 국물에 그냥 동태만 넣고 데운 게 아니라, 주문 후에 다시 제대로 끓여낸 느낌이야. 동태에서 우러나온 시원함이 먼저 확 치고 들어오고, 뒤로는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양파·대파에서 나온 달큰함이 따라와.
동태 살도 푸석하지 않고, 생각보다 통통하게 살아있어서 정말 젓가락으로 건져 먹는 재미가 있어. 뼈만 대충 들어 있는 게 아니라 큼직한 덩어리들이 들어 있어서 “이 정도면 동태전골 아닌가?” 싶을 정도.
밥 위에 동태 살 얹고 국물 두 숟가락 뿌려서 비벼 먹으면, 전날 야식 먹고 속이 더부룩했던 거 다 사라지는 느낌이더라. “아, 이래서 여긴 찌개 맛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나.


철판에 볶아낸 듯 불맛 나는 오삼불고기
다음으로 나온 건 사진만 봐도 침 고이게 만드는 오삼불고기. 두툼한 오징어 다리랑 몸통, 그리고 삼겹살이 매콤한 양념에 잔뜩 볶아져서 나왔어. 위에는 고소한 깨가 팍팍.
이 집 오삼불고기는 양념이 진짜 매력적이야.
단맛만 많은 양념이 아니라, 고추장 베이스에 고춧가루랑 간장이 잘 섞여서, 처음엔 살짝 달큰하다가 곧이어 칼칼하게 매운맛이 올라와. 그렇다고 막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맵진 않고, 밥이랑 같이 먹었을 때 딱 맛있게 느껴지는 수준.
오징어는 과하게 질기지 않고, 살짝 탄 부분에서 나는 불향이 있어서 술안주로 먹어도 너무 좋겠다 싶었어. 삼겹살 비계 부분이 양념이랑 어우러져서 풍미를 확 살려주고, 같이 들어간 양파랑 대파가 은근히 단맛을 채워줘.
여기서 또 쌈 채소가 활약해. 상추 한 장 깔고, 깻잎 하나 올린 다음, 오삼 한 점이랑 밥 조금, 마늘·고추까지 같이 올려서 한 쌈 딱 싸서 먹으면 완벽. 불맛 나는 매콤함에 채소의 아삭함, 밥의 포근함까지 다 섞여서 입안이 너무 바빠지는 조합이야.


겉바속촉 고등어구이의 정석
백반집에서 생선구이 나오면 자동으로 믿음부터 생기지 않아? 정주식당 고등어구이는 “아 이 집, 구이도 제대로 한다” 싶을 정도야.
긴 접시에 얇게 펼쳐진 고등어가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나왔는데, 겉은 살짝 카라멜라이즈된 것처럼 윤기가 좌르륵. 젓가락으로 살을 살짝 젖히면, 안쪽에는 흰 살이 촉촉하게 살아있어.
한 입 먹으면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기름기 촉촉한 그 정석적인 고등어구이 맛이 나. 짜지 않아서 밥이랑 먹어도 부담 없고, 레몬 없이도 비린내 거의 느껴지지 않더라. 생선 살만 발라서 동태찌개 국물이랑 같이 먹어도 또 다른 맛.
이래서 밥이 모자라. 동태찌개 국물에 밥 말아 먹고, 생선구이에 오삼불고기까지 곁들이니까 어느새 공기밥이 바닥이 나버리더라. 결국 하나 더 추가함.
전에 먹었던 김치찌개도 잊을 수 없음
사실 정주식당을 처음 알게 된 건 김치찌개 때문이었어. 어느 날 그냥 동네에서 간단히 밥 먹으려고 들어갔는데, 김치찌개 한 숟가락 먹고 바로 “어, 여긴 진짜인데?” 했던 집.
잘 익은 김치에 돼지고기 두툼하게 들어가고, 국물은 시원하면서도 깊게 끓여져 있어서, 밥 두 공기는 기본으로 비우게 만드는 맛이야. 이번에는 동태찌개와 오삼불고기, 생선구이에 밀려서 김치찌개를 못 시켰지만, 주변 테이블에서 김치찌개 끓는 냄새가 계속 올라와서 살짝 부러웠다니까.
한마디로 말해서 **“어떤 찌개를 골라도 실패 없음”**이라는 자신감이 느껴지는 집이야.
전체적인 한 끼 느낌, 이래서 ‘동네 단골 백반집’이 되는 거지
정주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배만 부른 게 아니라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느낌이 있어.
반찬 구성은 화려하진 않은데 하나하나 정성스럽고, 찌개는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깊은 맛, 오삼불고기는 불맛과 매콤함이 딱 밥도둑 포지션, 생선구이는 촉촉함과 고소함으로 밸런스를 잡아줘.
가격대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출근길에 속이 안 좋을 때나 전날 술 조금 마신 다음 날, 혹은 그냥 “오늘은 집밥 느낌으로 든든하게 먹고 싶다” 싶을 때 생각나는 집. 번쩍거리는 인테리어도 아니고, 특별한 플레이팅도 없지만, **“그냥 맛있고 든든한 집밥 같은 한 끼”**를 책임져주는 곳이라 더 좋았어.
쌍문 쪽에서 동태찌개 잘하는 곳, 오삼불고기 제대로 하는 백반집, 생선구이까지 믿고 먹을 수 있는 집 찾고 있다면, 정주식당 한 번 가보길 추천하고 싶어. 아마 한 번 다녀오면 나처럼 자연스럽게 “여긴 그냥 찌개맛집”이라고 부르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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