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가면 꼭 먹어야 할 현대메밀”
처음 춘천 여행을 계획하면서 막국수집 리스트를 정리하다가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현대메밀이었다. 사실 춘천은 막국수 맛집이 워낙 많아서 어디를 가야 할지 항상 고민이 되는데, 현대메밀은 유독 사진만 봐도 분위기부터 음식 결까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투박한데 정갈하고, 전통적인데 묘하게 세련된 그런 느낌. 그래서 이번엔 고민 없이 현대메밀로 결정했다.
- 주소: 강원 춘천시 남춘로5번길 29-1 1층
- 전화번호 : 0507-1309-0538
- 운영시간: 11:00~20:3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라스트오더 20:00
- 월요일 휴무
- 주차: 매장 앞. 현대메밀 상가 옆 도보 주차구역 가능






외관부터 눈에 띄는 초록색 간판과 한옥 느낌이 살아 있는 건물. learned한 분위기의 막국수집이라기보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동네 맛집 같은 인상이 강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부터 ‘여긴 뭔가 다르겠다’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실내는 생각보다 아늑하고 조용한 편이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느낌보다는, 음식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라서 마음에 들었다. 메뉴판을 보면서 고민했지만, 첫 방문이니 가장 기본이자 시그니처인 현대메밀 특제간장막국수와 수비드 안심수육을 주문했다.

현대메밀 특제간장막국수
비주얼부터 남다르다. 그릇 한가운데 단정하게 말아 올린 메밀면 위에 수북하게 올라간 콩나물, 그리고 전체적으로 깔린 간장 베이스 국물. 흔히 생각하는 자극적인 간장막국수가 아니라, 맑고 깊은 색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젓가락으로 면을 풀어보면 메밀 특유의 거친 듯 부드러운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다. 한 입 먹자마자 느껴지는 건 간장의 짠맛이 아니라, 메밀 향과 감칠맛이다. 간장막국수인데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계속 먹게 되는 타입. 콩나물의 아삭함이 더해지면서 식감도 단조롭지 않다.
특히 국물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진한데 탁하지 않고, 깔끔한데 심심하지 않은 묘한 균형감. 메밀의 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끝 맛에 은근하게 남는 간장 풍미가 좋았다. 자극적인 막국수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처음엔 조금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몇 젓가락 먹다 보면 오히려 이 담백함이 매력으로 다가온다.

수비드 안심수육
그리고 이 집에서 절대 빼놓으면 안 되는 메뉴가 바로 수비드 안심수육이다. 접시 위에 정갈하게 썰려 나온 안심수육은 단면부터가 다르다. 핑크빛이 살아 있는 안심은 보기만 해도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한 점 집어 먹어보면, 정말 ‘안심’이라는 말이 괜히 붙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퍽퍽함은 전혀 없고, 입안에서 결이 풀리듯 사르르 풀어진다. 과하지 않은 간과 후추 향이 고기의 맛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살려준다.
같이 나온 소스들도 인상적이다. 짭짤한 소스, 산뜻한 소스, 알싸한 소스까지 하나하나 성격이 달라서 고기를 먹을 때마다 다른 조합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메밀막국수와 함께 먹었을 때 궁합이 정말 좋았다. 담백한 막국수에 고기의 풍미가 더해지면서 전체적인 식사의 완성도가 확 올라간다.


전체적인 만족도
현대메밀은 ‘막국수 맛집’이라는 말로만 설명하기엔 아쉬운 곳이다. 재료 하나하나를 성의 있게 다루고 있다는 게 음식에서 그대로 느껴진다. 자극적인 맛으로 승부하는 곳이 아니라, 메밀이라는 재료 본연의 맛을 얼마나 잘 살려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집.
춘천에서 막국수를 먹어야 한다면, 한 번쯤은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특히 간장막국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현대메밀 특제간장막국수는 분명 취향 저격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수비드 안심수육까지 곁들이면, 춘천에서의 한 끼가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거다.
#춘천현대메밀 #춘천막국수 #현대메밀 #간장막국수 #수비드안심수육 #춘천맛집 #막국수맛집 #춘천여행맛집
'국내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거제도에서 가장 동화 같은 하루, 미피카페(miffy cafe) 거제에서 보낸 느린 시간 (1) | 2025.12.31 |
|---|---|
| 고기까지 무한이라니… 비숀샤브칼국수 수락산점에서 진짜 배 터지게 먹은 날 (1) | 2025.12.29 |
| 성신여대에서 한우 한상차림 이렇게까지 차려주는 집, 진짜 드물어요 (0) | 2025.12.24 |
| 청담에서 만난 진짜 한우의 끝판왕, 비폴릭 시그니처 한우 오마카세 (1) | 2025.12.22 |
| [살살녹소 오산점] 오산 맛집에서 만난 진짜 생갈비의 맛, 한 점에 녹아드는 행복 (0) | 2025.12.19 |